군산여행을 다짐한 이유는 친구의 추천 때문이었습니다. 군산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던 저는 출장에 다녀온 친구의 추천으로 군산에 대해 알아보게되었습니다. 군산은 대한민국 근대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로, 특히 근대문화거리는 일제강점기와 개항기의 역사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서울에서 거리가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근대문화에 대해 잘 설명해 줄 수 있을것 같아 가방을 싸고 출발하였습니다. 저도 처음 방문하는 여행지라서 설레고 기대되었습니다.
1. 군산 근대문화거리란?
군산 근대문화거리는 전라북도 군산시 원도심 일대에 조성된 역사적 거리로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당시 지어진 건물들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일제강점기와 근대사의 흔적을 간직한 건축물과 유산일이 밀집해있어 우리나라 근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거리입니다. 군산 근대문화거리는 일제강점기의 아픈역사를 기억하며 이를 보존하고 재조명하여 당시 조선인의 삶과 경제적 수탈의 흔적도 찾아볼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광명소로 발전하여 원도심의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면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옛날에는 우리나라에도 기차역 근처에 외국 사람들이 오가면서 새로운 문화가 들어왔어. 그런데 그중에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나쁜 역사도 있었단다. 오늘 우리가 그 흔적을 보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볼 거야!"라고 이야기해 주면 더욱 흥미롭게 탐방할 수 있습니다.
2. 군산 근대문화거리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
군산에는 하루 일정으로 역사 여행을 할 곳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박물관을 반드시 방문합니다. 군산에도 역시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이 있었습니다. 근대역사박물관은 개항과 일제강점기 역사를 배우는 곳으로 군산의 근대사를 체험할 수 있는 중심지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근대생활관 이었습니다.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사람들의 모습과 터전이 아련하였습니다. 또한 스탬프를 모으면 작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역사탐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입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본인 상류층 주거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1899년 군산항 개항 이후 일본인들이 거주하던 지역에 지어졌고 해방 후 적산가옥으로 한국인 소유가 되었으며, 현재는 한국제분이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다수의 영화 촬영지(타짜,범죄와의 전쟁 등)로 활용되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이 실제 역사적 장소였다니 신기하였습니다. 세 번째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군산 세관입니다. 군산 세관(호남관세박물관)은 1980년에 세워진 세관건물입니다. 옛 군산세관에서는 일제강점기 동안 군산항을 통해 드나드는 물품에 대해 세금을 책정하고 거두는 업무를 했다고 합니다. 군산항의 쌀을 비롯해서 물자 수탈의 창구로 일본제국주의의 한반도 수탈사를 간직한 역사적 의의를 가진 곳입니다. 현재는 건물외관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는 등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군산 근대문화유산탐방의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3. 군산 근대문화거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체험
군산은 아이들과 여행하기에 다양한 체험 활동이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개항기 시대이 전통의상을 입고 근대 의상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의상을 입이니 꼭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거리가 하나더 생긴 것 같습니다. 또한 전통의상을 입고 아이들에게 군산의 명물인 이성당 빵을 먹으러 왔습니다. 군산에서 먹으니 서울에서 먹는 이성당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군산 근대문화거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경암동 철길마을에 방문하였습니다. 경암동 철길은 기차 운행은 중단되어 관광지로 탈바꿈한 모습이었습니다. 철길마을은 옛날 추억을 떠올리기 좋은 장소 였습니다. 남편과 저도 옛날을 추억하며 교복을 대여해 입어보았습니다. 평소 하지 못했던 것을 군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상점들과 먹거리도 다양하였습니다. 어릴적 먹었던 군것질 거리도 있어서 아이들이 더 좋아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두 좋아할 달고나는 정말 재미있고 맛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추억의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 할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방문한 군산은 매우 좋았습니다. 군산 근대문화거리는 근대문화역사를 배우고 체험 할 수 도 있었고, 철길마을은 즐길거리 먹거리가 다양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만 방문을 하여 아쉬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방문하여 군산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