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가족여행으로 속초를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네비게이션이 없어서 아버지께서 지도를 보시면서 다른 일행들과 함께 찾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어렸던 저에게는 그 추억이 너무 재미있고 속초바다에서 수영하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도 속초는 가족여행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입니다. 저 또한 아이들에게 속초를 소개해 주기위해 동해로 향했습니다.
1. 속초의 대표 명소, 청초호와 영랑호
속초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적 명소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청초호와 영랑호는 속초의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청초호는 고려 시대부터 속초의 주요 항구 역할을 했으며, 조선 시대에는 군사적 요충지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는 아름다운 호수 공원으로 조성되어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며 속초의 옛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청초호는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저는 첫째아이와 자전거를 타며 호수공원을 즐겼습니다. 바다냄새를 맡고 달리며 힐링을 하였습니다.
영랑호는 신라시대부터 존재한 자연호수로, 전설에 따르면 신라의 시인 영랑이 이곳을 방문하여 감탄했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는 호수 주변을 따라 걸으며 속초의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호수길에 설치된 부교 위를 거닐만 설악산의 울산바위와 범바위도 볼 수 있어 속초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호수 근처에 있는 영랑정에서는 속초의 역사와 관련된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학습할 수도 있습니다.
2. 속초 전통문화 체험,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아바이마을
속초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는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아바이마을이 있습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1950년대부터 이어진 전통시장으로, 다양한 해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시장 내에는 속초의 역사와 관련된 사진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속초의 옛 모습을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직접 수산물을 골라 부모님께도 선물하였습니다.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오징어순대를 맛보았습니다. 두꺼운 오징어순대는 고소하면서도 쫄깃해서 어른도 아이도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바이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정착한 마을로, 그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북한식 전통 음식인 아바이순대를 맛볼 수 있으며, 갯배를 타고 이동하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갯배는 직접 줄을 당겨 움직이는 배였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직접 움직이는 배를 타본적이 없었는데 저 또한 매우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드마라 가을동화와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과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교통수단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3. 속초의 전쟁과 역사, 설악산 신흥사와 속초전쟁박물관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신흥사는 고려 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여러 번 소실되었다가 다시 복원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불교 문화와 전통 건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역사적 의미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사찰 체험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좀 더 크면 템플스테이를 꼭 체험하고 싶습니다.
속초전쟁박물관은 한국전쟁 당시 속초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와 관련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무기와 군복,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단순한 관광이 아닌, 속초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 짓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청초호와 영랑호에서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즐기고,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아바이마을에서 전통 문화를 체험하며, 신흥사와 속초전쟁박물관에서 깊이 있는 역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속초에서 먹는 회는 정말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속초는 가까워서 자주 방문할 듯 합니다. 다음에 속초를 방문한다면 속초아이 대관람차를 아이들과 탑승해 보고 싶습니다. 대관람차 안에서 보는 속초바다의 풍경이 어떨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