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2박3일동안 여름휴가로 여수를 방문하였습니다. 여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가수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밤바다'라는 노래를 통해서 입니다. 너무 감미로운 곡이라 꼭 한번 여수에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아이와 함께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은 쉽지는 않았지만 여수 바다의 낭만적인 정취를 느끼기 위해 출발하였습니다. 첫날 도착후 낭만포차거리에서 맛있는 돌문어 한상을 먹었습니다. 고된 일정에 피로가 풀릴만큼 맛있었고 앞으로의 2박 3일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도착 후 여행지를 검색하다가 여수는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는 것 또한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휴가일정 중 여수의 역사적 장소에 찾아가보고 여행도 함께하기로 하였습니다.그럼 저희가족이 여행했던 여수에서 역사여행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항일암, 해돋이 명소
항일암은 '해를 바라본다'라는 뜻으로 여수시 돌산읍에 있는 사찰로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특히 항일암은 일출광경이 훌륭하여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최근 미국의 뉴스 방송인 CNN에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도 선정되었습니다. 항일암을 올라기는 길에도 남해바다가 드넓게 펼쳐지는데 광경이 황홀하였습니다. 항일함 입구에 다다르면 한 사람정도 지나 다닐 수 있는 해탈문이 나오는데 세상과의 경계를 표현한 듯 신비롭고 이색적이었습니다. 항일암에 올라가면 대웅전과 관음전을 볼 수 있습니다. 관음전은 대웅전의 우측에 위치하여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다른 명칭으로 용왕전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농사와 풍작, 천재지변으로부터의 보호, 가족의 건강 등을 주는 선신이라고 합니다. 또한 항일암에는 원효스님 좌선대가 있습니다. 항일암 해수관세음보살 앞쪽 바닷가에 있는 바위로 원효스님이 좌선했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일출 시간에 방문하여 환성적인 풍경을 감상하고 싶습니다.
2. 고소동 천사벽화마을, 여수의 문화와 역사를 벽화로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은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부락으로,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수 바다, 돌산대교, 거북선대교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작전을 세우던 역사적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천사벽화마을은 2012년 여수 엑스포를 계기로 여수시와 주민들이 힘을모아 벽화작업을 하면서 관광명소로 발전하였습니다. 벽화는 7개구간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여수의 역사와 문화 해양, 이순신 장군과 수군들의 이야기 등으로 그려져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훌륭한 벽화와 함께 작은 갤러리들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벽화를 통해 여수의 과거와 현재를 간접체험해 볼수 있고 바다와 함께 벽화를 구경 할 수 있어서 힐링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3. 임진왜란의 흔적, 이순신광장
여수 구항에 위치한 이순신광장은 과거 전라좌수영의 선단이 정박하던 곳으로 현재는 공원으로 조성하였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거북선 모형이었습니다. 실제크기의 거북선이 있으며 내부도 관람할수 있습니다. 또한 이순신광장에는 진남관과 고소대를 볼수 있습니다. 진남관은 이순신 장군이 작전계획을 세우던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국보로 지정된 역사적 건물입니다. 현재는 복원 작업중이라 복원이 되면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고소대는 이순신 장군이 군령을 내리던 장소입니다. 이외에도 임진왜란 과정을 담은 벽화도 있습니다. 이순신광장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기리고 여수의 역사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곳 입니다. 아이들에게 임진왜란에 대해 설명해 주기 위한 최적이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여수에는 아이들과 가볼만 한 곳이 매우 많습니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루지 테마파크에가서 스릴넘치는 체험을 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코스로 가족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쥬라기 어드벤쳐와 아쿠아플라넷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쉽게도 해상 케이블카를 타지 못했지만 다음에 방문한다면 바다 위 케이블카에서 여수의 아름다운 풍경과 야경을 감상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