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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과 담양에서 배우는 역사이야기

by 허씨네 이야기 2025. 3. 14.

고등학교 졸업 후 단짝 친구와 제천과 담양에 기차여행을 온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대학생이 된 친구와 저는 제천과 담양을 여행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었습니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친구와 제천에 처음 여행갔던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어느새 결혼을 하고 아이와 15년전 여행했던 제천과 담양에 재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이곳에 다시오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20살 당시에는 둘러보지 못했던 제천과 담양의 역사에 대해 아이들과 살펴보았습니다. 

1. 제천에서 만나는 역사, 의림지와 청풍문화재단지

제천 청풍호

제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역사여행지는 의림지입니다.  의림지는 신라 시대에 축조된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 중 하나로, 조선 시대까지 유지·보수되어 현재까지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의림지는 용두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막아 가뭄과 침수로부터 농경지를 보호해 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선조들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물을 통해 농업시스템을 설명해 줄수 있었습니다. 의림지의 인상깊었던 것을 당연히 풍경이었습니다. 의림지 동쪽에는 우륵정이 있었습니다. 우륵정은 옛날에 우륵선생이 가야금을 연주했다는 제비바위에 세워졌습니다. 저수지에 정자 하나가 너무 멋있었습니다. 또한 저희는 해가질때 쯤 방문을 하였는데 일몰에 보는 의림지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두 번째로 청풍문화재단지는 제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 교육 여행지입니다. 청풍문화재단지는 1970년대 충주댐을 건설하면서 수몰된 지역을 복원하면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제천유물전시관에 가면 충주댐 건설부터 수몰당시 주민들의 애환과 청풍지역의 전반적인 내용이 전시되어있어 아이들과 방문하여 설명해주었습니다.  청풍 지역의 옛 마을 모습을 재현해 둔 곳으로, 전통 가옥과 객사, 서원 등이 자리하고 있어 조선 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청풍부의 청사로 사용했던 금병헌이었습니다. 청풍부의 부사가 업무를 보는 모습을 재현했는데 아이들도 매우 좋아했습니다. 청평문화재단지는 넓은 곳에 문화재가 다양하게 위치하고 있어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면 좋을 듯합니다. 

2. 담양의 전통 정원과 유교 문화, 소쇄원과 관방제림

전라도 담양은 자연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역사적 명소가 많은데 대표적인 곳이 소쇄원으로, 조선 중기 선비들이 자연 속에서 학문을 논하고 풍류를 즐기던 별서 정원입니다. 소쇄원에 도착하자마자 청둥오리를 보았는데 매우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소쇄원으로 들어가는 대나무 숲은 청량하였습니다. 조금 걸어가명 제월당이 보이는데 광풍각에서 보는 원림의 풍경 또한 시원했습니다. 소쇄원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선비 문화와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관방제림은 조선 시대에 조성된 거대한 방어림으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장소입니다. 이곳은 담양전변의 홍수 방지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웅장한 숲길을 걸으며 조선 시대의 환경 보호 의식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느티나무, 벚나무 등 오래된 활엽수를 볼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숲길을 걸으며 조상들의 자연 친화적인 삶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산책 후 국수거리에서 먹는 국수는 너무 맛있었습니다. 

3. 제천과 담양에서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역사 프로그램

제천과 담양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역사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제천에서는 청풍문화재단지에서 전통 놀이 체험과 서당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의림지에서는 조선 시대 농업과 물 관개 시스템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담양에서는 소쇄원에서 한옥과 정원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직접 붓글씨를 써보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또한 관방제림에서는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배우는 숲 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유교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제천과 담양에서는 의림지와 청풍문화재단지에서 한국 전통 문화를 배우고, 소쇄원과 관방제림에서 선비 정신과 자연 친화적 생활 방식을 익힐 수 있습니다. 다음에 제천과 담양을 방문한다면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를 방문하여 숲체험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또한 인근 영월에 한반도 지형을 볼수있는 선암마을에도 방문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