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밀레니얼 세대 + Z세대)는 금융 정보에 대한 접근이 빠르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이들은 주식, 암호화폐 등 기존의 인기 투자 수단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왔지만, 최근 들어 그 한계와 리스크를 체감하며 새로운 대체 투자처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 불확실성,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 거시경제 요인이 겹치면서 ‘주식 말고 뭐하지?’라는 질문을 던지는 MZ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MZ세대에게 적합한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는 P2P 금융, 리츠(REITs), 금 투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각 투자 방법의 특징, 장단점, 활용 팁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P2P 투자 - 디지털 시대의 소액 투자
P2P(Peer-to-Peer) 금융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투자자와 차입자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직접 연결해주는 구조의 금융 서비스입니다. 투자자는 플랫폼에 등록된 프로젝트에 소액으로 자금을 투자하고, 차입자가 원리금을 상환하면서 이자를 수익으로 얻게 됩니다. MZ세대의 경우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투자 시스템보다, 더 빠르고 투명하며 모바일 친화적인 이 P2P 시스템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P2P는 1만 원 단위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회초년생이나 자산이 많지 않은 20~30대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P2P 투자에는 부실 리스크와 플랫폼 신뢰도 문제가 상존합니다. 때문에 금융위원회에 정식 등록된 업체인지, 연체율은 얼마나 되는지, 손실 보전을 위한 장치(채권 회수 시스템, 투자자 보호 계정 등)가 마련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핀다’, ‘렌딧’, ‘8퍼센트’ 같은 플랫폼들이 투명한 운영과 합리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MZ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MZ세대는 단순히 수익률만을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사용자 경험, 모바일 인터페이스, 투자 과정의 편리성 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러한 P2P 플랫폼은 주식 외의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단, 고수익만을 보고 무리한 투자를 하기보다는 분산 투자, 소액 시작, 플랫폼 정보 확인을 철저히 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리츠(REITs) - 소액으로 참여하는 부동산 투자
부동산 투자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투자처로 인식되지만, 고가의 초기 자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MZ세대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입니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상업용 부동산(오피스, 물류센터, 쇼핑몰 등)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의 형태로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구조입니다.
리츠는 증권사 앱에서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며, 1주 단위로도 매매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실제로 국내에는 롯데리츠, 이지스밸류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 다양한 상장 리츠가 있으며, 연 4~6%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기예금 대비 월등한 수익률이며, 리스크 분산도 가능합니다.
최근 MZ세대가 리츠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부동산 대체 투자’에 그치지 않습니다. ESG 리츠(환경, 사회, 지배구조 친화형), 글로벌 리츠(해외 부동산 포함), 물류특화형 리츠 등 다양한 테마형 리츠가 등장하면서, 가치소비와 사회적 의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의 투자 성향과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에서도 공모 리츠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리고 있어 투자 환경은 더욱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정 요건을 갖춘 공모 리츠에 한해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세후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츠는 실물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면서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장기적으로 자산을 구성하고자 하는 MZ에게 유용한 투자 수단입니다.
금 투자 - 인플레이션과 불확실성 시대의 안전자산
2020년 이후 글로벌 팬데믹, 전쟁,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을 겪으며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특히 ‘돈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체감을 하고 있는 MZ세대는 금(Gold)을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금은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한 가치 저장 수단이며, 주식이나 채권과 낮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에도 탁월한 자산입니다.
금 투자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① 금 실물 투자: 골드바, 금화, 순금 액세서리 등을 구입해 실물로 보유할 수 있으며, 이는 실체 있는 자산이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② 금 통장: 은행에서 개설 가능한 가상계좌로, 0.01g 단위로 매수/매도가 가능해 실물 관리 부담이 없습니다. ③ 금 ETF: 증권사 앱을 통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대표적으로 ‘KODEX 골드선물(H)’ 등이 있으며,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저렴합니다. ④ 금 관련 주식: 금광회사나 금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주식으로 간접적인 금 가격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금값이 온스당 2,2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MZ세대 사이에서도 ‘금 투자 늦은 걸까?’라는 고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은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장기 보유에 유리한 자산”이라며, 물가 상승, 위기 상황, 통화 가치 하락 등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필수 자산으로서의 금을 강조합니다.
금은 환금성도 뛰어나고, 글로벌 어느 시장에서나 동일한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시기에도 불안 요소를 줄여주는 ‘심리적 보험’의 역할을 합니다. “안정성 + 분산 + 가치저장”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고루 갖춘 금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자산을 지키고자 하는 MZ세대에게 꼭 필요한 자산입니다.
MZ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빠르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동시에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신의 자산을 지키려는 욕구가 강한 세대입니다. 주식과 코인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지만, 이제는 수익률만이 아닌 ‘안정성’, ‘분산’, ‘장기 전략’이라는 요소도 함께 고려해야 할 시기입니다.
P2P 금융은 디지털 친화적이고 소액 투자가 가능한 장점, 리츠는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면서 배당수익을 받을수 있는 장점, 금은 외부 위기와 인플레이션에 대응 가능한 안전자산으로 MZ세대에 필요한 성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투자 성향을 파악하고, 무작정 따라 하지 않으며, 리스크를 고려한 자산 배분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주식 말고 뭐하지?라는 질문은 곧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과도 연결됩니다. 이제 새로운 투자 자산 하나쯤 추가해보는 건 어떨까요?